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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기본 원리

milC 2021. 11. 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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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상 이런 투자 광풍이 불었던 적이 없다.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투자 열기가 뜨겁다.

변동성 높은 장과 유동성 증가, 주변에서의 성공과 현타.. 그 모든 것들이 모여 이 상황을 만들었다.

 

투자하지 않으면 돈을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 새롭게 발을 담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일을 하던 핵심을 꿰뚫고 본질을 깨달아야 성공할 수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혹은 오랫동안 투자 세계에 발을 담그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주식을 사는 이유에서부터 시작하겠다.

 

남들보다 싸게 사서 남들보다 비싸게 팔자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주식 계좌를 개설하기보다는 유니세프 계정을 생성하길 추천한다.

 

위 말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라는 어구이다. 주식시장은 전쟁터이다. 당신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았다면, 누군가는 그 비싼 가격으로 그 주식을 산 것이다. 아무도 피해보지 않는 주식은 없다. 만약 극단적으로 무한정 주식가격이 오르기만 한다해도, 그 피해는 자본시장 전체로 펴져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

 

이 전쟁터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강한 칼과 총을 갖는 것이 아니다. 총과 칼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가는 진흙탕 싸움에서 몸도 마음도 계좌도 크게 다칠 것이다. 대신 당신은 관조를 택해야 한다. 전쟁터를 위에서 바라보고 전략을 세우고, 우아하게 앉아 때때로 미사일 버튼을 눌러야 해야한다.

 

비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겠다.

 

시스템 트레이딩(도 사실 판단이 내재된 알고리즘이지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식을 사는 이유는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이다. 물론 그 이유로는 '기업이 좋아서', '더 오를 것 같아서', '많이 떨어져서' 등이 있겠지만 결국 '마음'이다. 파는 것도 팔고싶은 마음이 들어서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마음'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감정'에 많이 치우친다는 것이다.

기대, 광기, 패닉 등의 감정에 휩싸여서 매매를 한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다.

 

물론 100번 옳은 말씀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은 위에서 이야기한 '마음' 이다.

사실 주가는 사람들이 기업의 가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격이다.  (테마주, 작전주는 논외로 이는 '욕심'만을 반영한다.)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재무제표의 BookValue 밖에 없다. 현재 회사의 자산가치인데, 이는 주가와 큰 괴리가 있다.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다.


주가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 그 가치를 실제로 갖고있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고 생각해 매수하는 것이 가장 무서운 일이다.

ex) "테슬라의 가격이 1200불이므로 테슬라는 그 가치가 있다."

ex) "비트코인의 가격이 8000만원은 현재 가치를 온전히 반영한 것이다."

 

우리는 쉽게 변하는 것과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을 잘 구분해야한다.

'마음'은 쉽게 변한다. 감정과 심리는 매우 취약하고 비 이성적이기 때문에 이유없이 등락한다.

하지만 실제 그 기업의 '가치'는 견고하며, 장기적이고 현실적으로 움직이며 실재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요소에 의해 주가는 결정된다.

 

즉 주가의 공식이자 본질은 다음과 같다.

 

주식의 가격 = 실제 기업의 가치 ( +- 사람들의 마음 )

 

여기까지 이해가 되었으면,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드디어 본론을 이야기하겠다.

 

기업의 가치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지만 견고하고 확실하다.

(가장 가까이라도 가고싶다면, 구글에서 " 기업명 + pdf " 를 검색해서 투자 보고서를 보도록 해라)

이 가치를 보고 오래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정석으로 알려진 '가치투자'이다. 왜냐면 기업가치는 앞에서 이야기했듯 장기적이고 견고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여기서 강조하지 않아도 귀아프게 들었을 것이므로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

 

집중해야 할 것은 공식 뒤 알파변수인 '마음'이다. 마음은 쉽게 부풀고 사그라드는 특성을 가진 방해물이다. (앞으로 '방해 변수'라고 칭함)

우리는 종목을 택할 때 '방해 변수'가 낮은 종목을 택해야 한다. 방해변수가 음수인 종목은 환상적인 종목이다. 반면 방해 변수가 엄청나게 큰 종목은 피해야 한다. 물론 앞으로 더 부풀어서 커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특성상 장기적으로 잦아들게 되어있고 그 피해는 온전히 눈이 돌아간 채 전쟁터에 칼을 들고 뛰어들어간 사람이 입게 된다.

 

그럼 방해변수가 높은 종목을 어떻게 알까?

 

먼저 당신이 AI나 봇이 아니라면 가지고 있는 감정으로 판단할 수 있다. 객관적인 지표(명확하고 확실한 수치)로 확인 된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두근댄다거나, 사야할 것 같은 감정이 강하게 든다면 높은 확률로 높은 방해변수를 가진 종목이다.

 

두번째로는 종목 토론 방이다. 방해변수가 음수인 종목 토론방은 차갑게 식어있다. 혹은 냉소적이고 객관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누군가는 주식에게 인격을 부여해서 욕을 하기도 한다. 반면 방해변수가 높은 종목은 환호와 기대가 가득 차 있다. 현재가의 두배도 넘는 가격을 부르짖는 이도 있다.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짐에 따른 반응도 아주 격하다. 전쟁터에 나간 사람들의 심박수와 흥분 정도는 매우 높다. 이런 종목을 매수한 사람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세번째로는 당신의 주변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 주식에 가지고 있는 감정을 잘 관조해라. 그 주식에 어느정도의 방해변수가 들어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주식으로 잃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과 정반대되는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코인이 위험한 것은 가치를 몰라서가 아니라, 방해변수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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